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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보와 실시간 농도, 같은 ‘나쁨’도 기준 시간이 다르다

측정소 한 시간 실측값, 권역 일평균 예보, 2시간 지속 조건을 보는 주의보는 시간과 지역 기준이 다르다. 미세먼지 화면을 용도별로 읽는 방법을 정리했다.

2012년 남산에서 바라본 연무 낀 서울 시가지
2012년 남산에서 본 서울 도심 자료 사진. 사진 Jimmy McIntyre · CC BY-SA 2.0 · 비율과 크기 조정 · 출처 · 이용 조건

아침에 집 근처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인데 당일 예보가 ‘보통’으로 뜰 수 있다. 에어코리아 실시간 지도는 측정소에서 한 시간 동안 측정한 농도를 보여주고, 예보는 지역의 하루 평균 농도를 전망한다. 주의보는 관할 시·도가 정해진 농도와 지속 시간을 보고 발령한다. 같은 색이나 ‘나쁨’이라는 단어가 보여도 어떤 화면의 숫자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1. 당장 나갈 때는 가까운 측정소의 관측 시각을 본다

에어코리아의 실시간 대기정보에서 가까운 측정소를 고르고 관측 시각과 오염물질 이름을 함께 확인한다. 오전 9시 행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그 시각에 제공한 한 시간 측정값이다. 서울 전체의 평균이나 하루 동안의 측정값으로 읽으면 범위가 달라진다. 가까운 측정소 자료에 점검이나 결측 표시가 있다면 같은 시간대의 인근 측정소도 살펴볼 수 있다. 에어코리아 1시간 측정값 안내

‘미세먼지’ PM10은 지름 10㎛ 이하, ‘초미세먼지’ PM2.5는 2.5㎛ 이하 입자를 가리킨다. 화면 농도의 단위는 공기 1㎥에 들어 있는 먼지의 질량인 ㎍/㎥다. PM10과 PM2.5는 같은 단위를 쓰지만 등급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어 50㎍/㎥를 각각 적용하면 PM10은 ‘보통’(31~80), PM2.5는 ‘나쁨’(36~75)이다.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등급 안내

농도 50마이크로그램을 같은 단위로 비교하면 PM10은 보통이고 PM2.5는 나쁨
같은 농도 50㎍/㎥에 적용되는 PM10과 PM2.5의 등급. 도표 NCB뉴스 · 자료 에어코리아 · 출처

통합대기환경지수(CAI)를 함께 보여주는 화면에서는 개별 먼지 농도와 지수를 따로 읽는다. 이 지수는 먼지뿐 아니라 오존 등 여러 오염물질을 반영한다. 미세먼지는 지수 계산에 24시간 예측 이동평균을 쓰므로, 같은 시각에 보이는 PM2.5 한 시간 실측값과 계산의 범위가 다르다. 에어코리아 통합대기환경지수 안내

2. 오늘이나 내일 일정은 일평균 예보와 시간대 설명을 읽는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하루 네 차례 오전 5시·11시, 오후 5시·11시에 예보를 발표한다. 대표 예보 등급은 1시부터 24시까지의 일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PM10과 PM2.5 중 높은 등급을 사용한다. 아침에 확인한 예보와 오후에 새로 발표된 예보가 달라질 수 있으니 화면에 표시된 발표 시각도 확인한다.

가령 오전에 가까운 측정소의 PM2.5가 50㎍/㎥이고 권역의 하루 평균 PM2.5 예상이 30㎍/㎥라면, 실시간 수치는 ‘나쁨’, PM2.5의 일평균 예측은 ‘보통’ 범위다. 대표 예보가 ‘보통’이 되려면 PM10의 예상 등급도 그보다 높지 않아야 한다. 일평균만으로 운동이나 외출 시간대를 정하기 어렵다면 예보 본문에 ‘오전 한때’처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이 언급됐는지 살펴본다. 에어코리아 발표 시각과 일평균 예보

3. 주의보·경보는 관할 기관이 발령한 정보를 확인한다

PM2.5 주의보는 시간평균 농도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경보는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가 발령 기준이다. PM10은 각각 150㎍/㎥ 이상과 300㎍/㎥ 이상이 2시간 지속되는 경우다. 관련 규정은 대기자동측정소의 권역별 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 실시간 지도에서 측정소 한 곳이 한 번 80㎍/㎥를 기록했다고 해서 해당 권역에 주의보가 발령된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 7

실시간 측정은 한 시간 실측, 예보는 하루 평균 전망,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 75마이크로그램 이상 두 시간 지속
실시간·예보·주의보에서 보는 시간 범위. 도표 NCB뉴스 · 자료 에어코리아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 출처

발령 여부는 에어코리아의 ‘미세먼지 경보’ 메뉴에서 발령 지역, 대상 물질, 발령·해제 시각을 확인한다. 예보에 보이는 ‘초미세먼지 50㎍/㎥ 초과 예상’ 표시는 고농도 전망을 미리 알리는 값이다. 그 표시를 보았다면 비상저감조치의 실제 시행 여부도 지자체 공지나 발령 정보에서 별도로 확인한다.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경보 현황

4. 수치가 다르면 장소·시간·항목을 맞춰 다시 본다

출근길처럼 곧바로 나갈 상황이면 집 주변과 도착 지역의 최신 측정값을 본다. 오후나 내일 일정은 갈 곳의 일평균 예보와 시간대 전망을 확인한다. 주의보 알림을 받았다면 본인이 있는 지역에 여전히 발령 중인지 먼저 본다. 서로 다른 앱을 비교할 때도 가장 가까운 측정소 이름과 갱신 시각, PM10·PM2.5 항목이 일치하는지 보면 같은 자료를 놓고 비교할 수 있다.